도서 정보 : 쓸모 있는 음악책 - 마르쿠스 헨리크
먼저 독서리뷰를 하기 전에 필자는 실용음악과 대학을 나오고 현재까지도 음악을 업으로서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건 심리학적인 음악요소가 내가 레슨을 했을 때 얘기했던 부분과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어떤 차이가 있고 또 다른시선으로 배울 수 있는게 있을까? 하고 읽게 되었다.
우리 일상에 음악은 상당히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그 이상의 존재다.
당장 길거리만 걸어도 음악이 흘러나오고 출퇴근 혹은 대중교통만 타도 서로 이어폰과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아직 차가 안나와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전공자가 듣는 음악과 일반인이 듣는 음악 방식에있어서 차이가 분명하게 있을텐데 다들 무의식으로 들을거 같지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면서 내가 듣는 음악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보고 싶었었다.
CD플레이어로 들었는데,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디지털 표시창에 떠 있던 '05:19'라는 재생 시간이 지금도 또렷하다. CD를 밀어 넣은 뒤 누르고 또 눌렀던 '반복' 기호의 모양까지, 모든 게 생생하다
나이가 어린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편도 아닌데 카세트 테이프 시절부터 음악을 접했기에 또 한번 세월을 체감하게 되었다.
사실 누구나 그럴수도 있지만 나 역시 지금도 그렇고 하나에 꽂히면 그 노래 혹은 해당부분만 엄청나게 파는 성격이다.
최근에 있던 일이였는데, 어떤 음원을 편집하다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인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주변사람들한테 다 물어보면서 혼자 허밍으로 노래 검색으로해보고 2일동안 내내 못찾아서 잠도 못자고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봤던 일이 있었는데, 결국은 찾았지만 그것만큼의 뿌듯함은 말로 설명이 안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당장이라도 우리를 향해 덤벼들 듯한, 폭력성 짙은 음악도 있다. 이른바 '데스 메탈death metal'이라는 장르가 그런 인상을 다분히 풍긴다. 하지만 메탈 음악 팬이나 아티스트 중에도 알고 보면 마음이 비단결처럼 보드라운 이들이 무수히 많다.
나도 메탈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드러밍을 위주로 했었고 지금도 물론 락 드러머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무수히 많은 오해가 있는 부분이다. 시끄러운 음악, 빠른 비트, 공격적인 움직임 특히 락페스티벌에서 간혹 보면 동그란 원을 만들어서 카운트에 맞춰서 달려들면서 몸싸움을 하는 그런 문화가 있다 그것을 '슬램' 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폭력적인 싸움밖에 안보이고 서로 밀치니까 안좋게 보는 경우들도 많다. 사실 슬램은 나도 직접 많이 경험해봤지만 요즘 많이 사라져서 아쉬운 마음이다. 실제로 몸을 부딪히긴 하지만 서로 다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조절하면서 한다. 놀랍게 실제 들어가면 아플거같지만 오히려 불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미가 있다. 또한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항상 도는 말이 있다 '실제로 락, 메탈 하는사람들중에 악한 사람은 거의 못봤다' 내가 봐도 노래는 때려부실정도 스타일의 음악을 하면서도 인사하고 얘기하면 세상 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편히 쉬고 있을 때 1분당 심박수는 60~80회쯤 된다. 발라드 음악과 비슷한 비트다. 물론 발라드는 듣기에 편하고 가사도 감미롭다. 하지만 우리가 발라드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시장이 발라드 or KPOP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접 음악학 연구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발라드를 좋아하는것은 느린 템포와 시끄럽지 않게 듣기 편한것도 있지만 지치고 힘든 경쟁하는 삶 속에서 나의 얘기인것처럼 또 위로를 받고자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나와 같이 신나는 템포빠른 펑크락을 듣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부모님만봐도 벌써 노래 인트로만 나오면 시끄럽다고 한다.
또 레슨할때 일명 '박치'라고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교육했던 방식이 글에 써있는것처럼 심박수처럼 템포는 유동적일 수 있지만 메트로놈의 속도는 정해진대로 진행한다. 나도 많이 연습했던 방식인데 만약 박치가 있다 생각한다면 메트로놈을 틀고 그 속도에 맞춰서 걷는것을 추천한다. 아는 내용일수도 있겠지만 메트로놈의 템포 60은 실제 시간 1초랑 동일하다. 이것만해도 박치의 반을 고칠수있는 팁이다.
음악은 갓난아기의 언어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기들이 모국어의 리듬과 발음을 익힐 때 각 소리의 높이나 강세의 위치도 함께 익히기 때문이다.
쉽게 아기 상어만 생각해보면 정말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에 아이들한테 꼭 보여주는 동요면서 영상이다. 쉽게 abcd 알파벳 외우는 노래도 20몇년이 지난 지금도 멜로디가 떠오른다 그만큼 외우기도 싶고 음악과 함께 하면서 흥미도 생겼기 때문일것이다. 이런걸 보면서 항상 실용음악적인 부분만 음악이라 생각했었는데 다시한번 이런 사소한 가까운 부분에서도 음악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까지 악기를 배움으로써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거론했지만, 곡을 연주하는 행위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생략...) 연주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그런 체험이 특히 더 중요하다.
현재 악기사에서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부모님들이 아이들 기타 및 우쿨렐레 등 악기를 사러 많이 오신다. 예전에는 사실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였는데 요즘은 많이 인식이 바뀐거 같다. 이 책에도 나와있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직장인, 성인들도 악기 연주는 정말 추천한다. 취미 레슨하면서 가장 보람찬일을 골라보자면 본인의 결과물을 보고 정말 행복한 웃음을 짓는 장면을 보는것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본인이 의욕적이게 하려고 하고 밴드도 찾아서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악기배우고 연주하면서 안좋게 되는 경우는 그냥 아예 못본것 같다. 지금이라도 악기 연주에 관심이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빨리 간단한 악기라도 일단 시작하면서 연주해보는것을 권장한다.
이 외에 내용들은 정말 많지만 식당에서 음악을 틀때 선정하는 그런 부분이나 웨딩홀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여러 이유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고 음악을 단순 감상수단이 아닌 심리학 철학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서 도움이 많이 된거 같다. 물론 전공자인 입장에서 기존 생각한 방식과 동일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배울점이 더 많았던 책이였던거 같다.
우리 일상에 음악에 대해 좀 더 의미 있게 감상을 하고 새로운 시선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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